베트남은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흥국의 별’로 불리고 있습니다.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구조,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가 맞물리며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주식을 직접 사는 데에는 절차적 제약과 외국인 투자 제한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 ETF의 정의부터 대표 상품 종류, 그리고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까지 하나하나 상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베트남 ETF란 무엇인가?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ETF는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여,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일일이 고르지 않고도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즉, ETF 하나만 사더라도 여러 개의 베트남 대표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변동성이 큰 신흥국 시장에서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베트남 ETF 종류
1. VNM ETF (VanEck Vietnam ETF)
- 상장 시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 운용사: VanEck
- 보수율: 0.66%
특징
- 베트남 내 기업뿐만 아니라, 수익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창출하는 해외 기업도 포함됩니다.
- 금융, 부동산,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대표 편입 종목: 빈그룹, 비나밀크, 호아팟그룹 등
- 단점: 환율 리스크와 추종 지수인 MVIS Vietnam Index의 낮은 추종력
2. ACE 베트남 VN30(합성) ETF
- 상장 시장: 한국 유가증권시장
- 운용사: 삼성자산운용
- 보수율: 0.7%
특징
- VN30 지수(베트남 시총 상위 30개 종목)를 추종
- 합성 ETF 구조로, 실제 종목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수익률을 스왑 계약을 통해 추종
- 연금저축, IRP 계좌에서도 투자 가능
- 국내에서 원화로 직접 거래 가능
- 단점: 환헤지 미적용으로 환율 변동에 민감
3. MAFM VNDiamond ETF
- 상장 시장: 베트남
- 운용사: 미래에셋 베트남 법인
- 보수율: 약 0.65% 내외 (현지 기준)
특징
- 외국인 투자한도가 거의 찬 종목들로 구성된 ‘VN Diamond Index’를 추종
- FPT, 푸뉴언쥬얼리, 모바일월드 등 외국인 개별 매수가 어려운 종목에도 간접 투자 가능
- 단점: 국내 투자자가 직접 매수하기 어려움
베트남 ETF 사는 방법
국내 ETF (예: ACE VN30 ETF) 투자 방법
- 국내 증권사 계좌 개설 (미래에셋,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 MTS/HTS에서 “ACE 베트남” 또는 종목코드 “245710” 검색
- 일반 주식처럼 매수 가능 (원화 거래)
해외 ETF (예: VNM ETF) 투자 방법
- 해외 주식 거래 가능한 증권사에서 계좌 개설 및 해외 거래 신청
- 원화를 미국 달러(USD)로 환전
- 티커 “VNM” 검색 후 매수
- 환차익 및 배당에 대한 세금 고려 필요 (양도세 22% 과세 대상)
베트남 ETF 투자 시 유의할 점
환율 리스크
ETF 수익률 외에도 환율 변동에 따라 실제 수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ETF 가격이 10% 상승해도, 원화 대비 USD 가치가 10% 하락하면 실질 수익은 0%가 됩니다.
지수 추종 오차
합성 ETF는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추종 지수와 실제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는 정보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이런 오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 선택
- 장기 투자자: 수수료가 낮고 추종력이 우수한 ETF
- 단기 수익 추구형: 일간 수익률을 반영하는 레버리지형 ETF도 고려
- 연금계좌 활용: 국내 상장 ETF(예: ACE 베트남)를 통해 절세 효과 누릴 수 있음
결론: 지금 베트남 ETF에 투자해도 괜찮을까?
베트남은 빠른 산업화,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확장,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국가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리스크 또한 분명 존재하며, 특히 신흥국 특유의 환율 불안정성, 정부 규제 변화, 정보 부족 등은 ETF 투자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따라서 투자 시에는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적, 환율 노출 정도, 과세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ETF를 통해 분산 + 장기 투자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TF 하나로 시작하는 베트남 투자,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판단은 숫자만이 아닌, 준비된 ‘전략’에서 비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