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가 2025년 3월 국내에서 최초로 출범합니다. 기존 한국거래소(KRX) 단독 운영 체제가 깨지고 복수의 거래소가 운영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거래소(ATS)란 무엇이며, 기존 거래소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또한, ATS의 도입이 투자자에게 호재일까요, 아니면 악재일까요?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운영 중인 대체거래소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보겠습니다.
1. 대체거래소(ATS)란?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는 전통적인 거래소(KRX) 외에도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전자 거래 시스템을 뜻합니다. 기존의 한국거래소는 주식의 상장 심사, 청산·결제, 시장 감시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반면, 대체거래소는 오직 주식 매매 체결 기능에 집중하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즉, 투자자들은 KRX뿐만 아니라 새로운 거래소에서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되며, 거래 방식이 더욱 다양해질 예정입니다.
대체거래소의 핵심 특징
- 거래 시간 확대: 기존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되지만, ATS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거래 가능
- 낮은 거래 수수료: 기존 한국거래소 대비 20~40% 낮은 수수료 적용
- 다양한 주문 방식: 중간가 호가, 스톱 지정가 호가 등 새로운 거래 방식 추가
- 거래소 선택 가능: 투자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소를 선택하여 이용 가능
- 시장 점유율 제한: 현행 법규상 ATS의 거래량은 전체 시장의 15%, 종목별 30%로 제한됨
2. 대체거래소(ATS)의 장단점
대체거래소의 장점
- 거래시간 확대 → 퇴근 후에도 주식 거래 가능
- 낮은 거래 수수료 → 거래 비용 절감
- 더 빠른 체결 속도 → 실시간 반응형 투자 가능
- 다양한 주문 방식 → 전략적인 거래 가능
- 투자자 선택권 확대 → 자신에게 유리한 시장에서 거래 가능
대체거래소의 단점
- 시장 유동성 분산 → 거래량이 여러 시장으로 분산되어 유동성 저하 우려
- 가격 변동성 증가 → 거래소마다 가격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
- 초기 혼란 가능성 → 시스템 구축 초기에는 기술적 오류 발생 가능
- 불공정 거래 가능성 → 제도적 미비점이 있다면 악용될 소지 있음
3. 대체거래소(ATS)는 호재일까? 악재일까?
대체거래소의 도입이 호재인지 악재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호재로 보는 시각
- 투자자들은 더 긴 거래시간과 낮은 수수료로 혜택을 볼 수 있음
- 경쟁 체제 도입으로 한국거래소(KRX)의 서비스 질이 개선될 가능성
- 다양한 주문 방식이 제공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권 증가
-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더 활발히 참여할 가능성 증가
악재로 보는 시각
- 시장 유동성이 분산되면서 일부 종목의 거래가 어려워질 가능성
-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 증가)
- 초기에는 시스템 적응 문제로 혼란 발생 가능성
- 공매도와 같은 문제에 대한 일관된 규제 적용 여부 불확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거래 스타일에 맞춰 대체거래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해외에서는 대체거래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대체거래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국 – 다양한 ATS와의 경쟁 체제
미국은 대표적인 복수거래소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외에도 100개 이상의 ATS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 ATS 거래 비중: 미국 전체 주식 거래의 40% 이상
- 주요 ATS 플랫폼: IEX(Investor Exchange), Liquidnet, BATS Global Markets, Direct Edge 등
- 장점: 높은 유동성, 다양한 거래 방식, 낮은 수수료
- 단점: 불법 초단타 매매(HFT, High Frequency Trading) 우려, 투명성 문제
일본 – PTS(Private Trading System) 운영
일본은 기존 도쿄증권거래소(TSE) 외에도 SBI PTS와 같은 대체거래소(PTS) 운영
- ATS 도입 이후 경쟁이 촉진되면서 수수료 인하 및 거래 환경 개선
- 전체 시장 거래량의 10~15%를 ATS가 차지하고 있음
- 주요 ATS 운영 기업: SBI Securities, JPX(Tokyo Stock Exchange)
유럽 – MTF(Multilateral Trading Facility) 활성화
유럽에서는 ATS와 유사한 MTF(다자간매매체결회사)가 운영 중
- 대표적인 MTF 플랫폼: Cboe Europe, Turquoise, Aquis Exchange, BATS Chi-X Europe 등
- 다양한 거래소가 경쟁하면서 거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둠
- 유럽연합(EU)의 MIFID II 규제에 따라 MTF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강화됨
5. 대체거래소의 미래는?
2025년 3월 국내 첫 대체거래소(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한국 주식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거래 시간 확대, 낮은 수수료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 유동성 분산 및 변동성 증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하면 초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ATS 출범 이후 거래 방식과 주문 전략을 미리 익히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체거래소가 가져올 새로운 투자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