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식 사는 방법과 알파벳 A,C 차이점 알아보기

최근 제미나이3, TPU 같은 단어가 기사에 쏟아지면서 구글이 다시 한 번 주식시장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오픈AI 시대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공지능 경쟁이 격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구글(알파벳) 주식을 어떻게 사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막상 매수 화면을 열어보면 첫 번째로 부딪히는 벽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 회사 이름이 왜 ‘Google’이 아니라 Alphabet으로 나오는지 헷갈립니다.
  • 티커가 왜 두 개(GOOGL / GOOG)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 A, C라는 클래스가 무엇인지, 개인 투자자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 거주 개인 투자자가 2025년 기준으로 구글(알파벳) 주식을 실제로 어떻게 매수하면 되는지, 그리고 알파벳 A·C 클래스(구글 주식)의 차이를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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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글이 아니라 알파벳에 투자하는 이유

국내 HTS나 MTS에서 종목을 검색해 보면, 우리가 익숙한 Google이라는 이름 대신 Alphabet Inc.가 먼저 보입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구조는 단순합니다.

  • 2015년부터 구글은 지주회사 Alphabet(알파벳) 아래에 편입되었습니다.
  • 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 크롬, 지도, 클라우드, 광고, AI 플랫폼까지 대부분의 사업이 여전히 구글 브랜드로 돌아가지만, 상장사는 알파벳입니다.
  • 알파벳 실적에서 구글 사업부 비중이 절대적이라 실질적으로는 구글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구글 주식 사야지”라고 말할 때 실제 매수 화면에서 선택하는 티커는 GOOGL 또는 GOOG인 알파벳 주식입니다.

2. 알파벳 주식, A·B·C 세 가지 클래스 한 번에 정리

알파벳은 주식 종류가 세 가지입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A, C 차이도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 Class A: GOOGL
  • Class B: 비상장, 창업자·내부자용
  • Class C: GOOG

클래스별로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의결권 개수와 누가 주식을 보유하는지입니다.

2-1. Class A (GOOGL) – 일반 투자자용, 1주 1표

Class A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티커는 GOOGL입니다.
  • 1주당 1개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전 세계 개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일반적인 보통주입니다.
  •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고,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에서 언제든지 매수할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회사 보통주”에 해당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2-2. Class B – 10배 의결권, 비상장 내부자 전용

Class B는 일반 투자자가 직접 매수할 수 없습니다. 구조만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 티커는 공개되어 있지 않고 비상장입니다.
  • 1주당 10개의 의결권이 주어집니다.
  • 구글 창업자와 극소수 핵심 인물에게만 부여되는 주식입니다.

회사를 키우기 위해 외부 자금을 계속 받아오면 창업자의 지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알파벳은 Class B에 높은 의결권을 부여해서 창업자와 핵심 경영진의 장기 비전을 지키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설계했습니다.

2-3. Class C (GOOG) – 의결권은 없지만 가치 권리는 동일

Class C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티커는 GOOG입니다.
  • 의결권은 없습니다.
  • 일반 투자자와 임직원 스톡옵션 형태로 많이 보유합니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A와 C는 회사 이익과 자산에 대한 권리가 사실상 동일합니다. 기업가치가 커지면 두 종목 모두 비슷한 비율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예전에는 C가 A보다 주당 가격이 눈에 띄게 낮아서, “나는 싸게 많이 들고 가겠다”는 마인드로 GOOG를 선택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20대 1 액면분할 이후에는 두 종목 가격이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3. GOOGL과 GOOG 중 한국 개인투자자는 무엇을 사야 할까?

많은 분들이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질문입니다.

“둘 다 구글(알파벳)이라는데, 어떤 티커를 선택해야 할까요?”

핵심은 의결권입니다.

  • GOOGL(A)은 의결권이 있습니다.
  • GOOG(C)은 의결권이 없습니다.

실제 투자 상황에서는 다음 기준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3-1. 의결권까지 챙기고 싶다면 GOOGL(A)

주주총회 안건을 읽어보고 직접 찬성·반대 의견을 던져보고 싶다면 GOOGL이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인이다”라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다면 A 클래스가 심리적으로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시장 데이터를 보면 GOOGL 쪽이 거래량이 더 많은 날이 자주 나타납니다. 유동성이 조금 더 풍부한 종목이기에 장기투자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3-2. 의결권에 관심이 없다면 GOOG(C)도 충분히 합리적

반대로 다음에 가까운 투자자라면 GOOG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입니다.

  •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에만 집중하고 싶습니다.
  • 의결권 행사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습니다.
  • 두 종목의 차트와 수익률이 거의 같다면 세세한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두 종목의 장기 주가 차트를 겹쳐놓고 보면 어느 구간에서는 GOOGL이 조금 비싸고, 어느 구간에서는 GOOG가 몇 센트 높은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장기투자 + 의결권까지 챙기고 싶다면 GOOGL(A)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 의결권보다는 알파벳 전체 성장성에 집중한다면 GOOG(C)도 문제 없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하나의 기업가치에 베팅한다는 점에서 큰 틀은 같습니다.

4. 한국에서 구글(알파벳) 주식 사는 절차

이제 이론을 정리했으니 실제로 한국에서 구글 주식을 사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4-1. 1단계 – 해외주식 가능한 증권사 고르기

먼저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부터 선택해야 합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미국 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교할 때는 보통 다음 요소를 먼저 살펴봅니다.

  • 해외주식 매매 수수료 수준
  • 환전 스프레드와 우대율
  • 원화 주문 지원 여부
  • 모바일 앱 사용 편의성
  • 해외 리포트와 기업 분석 자료 제공 여부

이미 국내 주식을 거래 중인 증권사가 있다면 같은 곳에서 해외주식 서비스만 추가로 신청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4-2. 2단계 – 해외주식 계좌 개설과 거래 신청

증권사를 골랐다면 앱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순서는 다음과 비슷합니다.

  • 증권사 앱 설치 후 회원가입을 진행합니다.
  • 종합계좌 또는 해외주식 전용 계좌 개설 메뉴를 선택합니다.
  •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촬영해서 본인인증을 진행합니다.
  • 투자성향 설문을 작성합니다.
  • 해외주식 거래 관련 약관에 동의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당일이나 익영업일에 해외주식 거래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4-3. 3단계 – 원화 입금 후 환전 또는 원화 주문 설정

계좌 개설이 완료되면 투자할 자금을 증권 계좌로 이체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 환율이 괜찮다고 느껴질 때 미리 달러로 환전해서 보유하는 방법
  • 주식을 매수할 때마다 자동환전을 사용하는 방법
  • 원화 해외주식 서비스를 활용해서 환전 과정을 거의 신경 쓰지 않는 방법

직접 환전하는 방식은 환율이 낮을 때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자동환전이나 원화 주문은 편리함이 장점입니다.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달러 기준 주가에 당시 환율을 곱한 금액만큼의 원화가 빠져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4-4. 4단계 – 알파벳 종목 찾기

해외주식 주문 화면에서 검색창에 다음과 같은 단어를 입력해 봅니다.

  • GOOGL
  • GOOG
  • ALPHABET
  • 알파벳

일부 앱은 “Google”만 입력하면 원하는 종목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티커(GOOG, GOOGL)로 검색하는 습관을 들이면 헷갈릴 일이 줄어듭니다.

종목을 선택하면 현재가, 거래량, 시가총액, 최근 차트, 실적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화면에서 본인이 선택한 클래스(A 또는 C)를 눌러 주문 화면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4-5. 5단계 – 주문 방식 고르기

해외주식 주문 방식은 국내주식과 거의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시장가와 지정가 두 가지를 먼저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 시장가 주문은 현재 시장에서 바로 체결되는 가격으로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 지정가 주문은 “이 가격 이하로만 사겠다”는 조건을 걸어두고 기다리는 방식입니다.

야간에 장이 열리기 때문에 직접 호가창을 보면서 시장가로 들어갈지, 여유 있게 지정가를 걸어둘지는 본인의 생활 패턴과 투자 성향에 맞게 결정하면 됩니다.

4-6. 6단계 – 소수점 매수 활용하기

구글 주식은 소수점 단위로도 매수할 수 있습니다. 한 주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다음처럼 나누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 1주 전체를 매수하는 대신 0.1주, 0.2주씩 나누어 매수
  • 매월 일정 금액을 정해두고 소수점으로 꾸준히 매수

이렇게 나누어 매수하면 단순히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가격이 흔들리는 구간에서 분할매수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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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국장 거래 시간과 한국 투자자가 조심해야 할 부분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과 시차가 있습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 서머타임 기간에는 대략 밤 10시 반부터 새벽 5시까지 정규장이 열립니다.
  • 겨울에는 밤 11시 반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가 정규장입니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도 있지만 처음 미국 주식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굳이 무리해서 이 시간대까지 활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동성이 얇아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체결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가 자주 겪는 시행착오는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 아침에 주문을 넣어놓고 왜 바로 체결이 안 되는지 헷갈리는 경우
  • 실적 발표가 새벽에 나오면서 자는 사이에 주가가 크게 움직여 버리는 경우
  • 다음 날 출근을 앞두고 차트를 계속 들여다보다가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는 경우

특히 구글처럼 AI, 클라우드, 광고, 검색과 관련된 뉴스가 끊임없이 나오는 빅테크 기업들은 실적 시즌과 각종 행사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나 신용거래보다는 현금 위주의 보수적인 접근이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수수료와 세금, 250만원 공제 구조 이해하기

해외주식을 거래할 때는 수수료와 세금 구조를 미리 이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 주식을 매수할 때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통 다음 세 가지 비용을 떠올리면 됩니다.

  • 매수·매도 수수료
  • 환전 수수료
  •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수수료와 환전 비용은 증권사마다 이벤트와 우대 정책이 달라서, 계좌를 만들기 전에 한 번씩 비교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세금 구조는 큰 틀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해외주식은 연간 순이익 250만원까지는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 25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22% 세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한 해 동안 구글과 다른 미국 주식을 합쳐 400만원의 이익이 났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과세표준은 400만원에서 250만원을 뺀 150만원이고, 여기에 22% 세율을 곱한 금액이 세금으로 나가게 됩니다.

실제 신고는 다음 해 5월에 진행됩니다. 국세청 홈택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안내 자료, 세무 전문가의 글을 함께 참고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8. 구글에 투자 체크 포인트

마지막으로, 구글에 장기 투자한다는 관점에서 최소한 확인해 볼 만한 요소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검색과 유튜브 광고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
  • 구글 클라우드 사업이 어느 정도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지
  • 제미나이 시리즈와 TPU를 포함한 AI 인프라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 각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와 개인정보 관련 이슈가 어떻게 풀려가고 있는지
  • 잉여현금흐름과 자사주 매입 정책이 주주에게 얼마나 우호적인지

구글은 이미 완성된 회사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AI, 자율주행, 헬스케어, 차세대 컴퓨팅 등 여러 실험을 계속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향후 5년, 10년을 바라보며 “어떤 시나리오에서 이 회사의 가치가 더 커질지”를 스스로 한 번 그려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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