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는 월 천 만원 수입을 우습게 아는 거 같습니다. 현실은 어떨까요?
누구나 한 번쯤 “내 또래 평균 연봉은 얼마나 될까?” 궁금해하며 검색창에 쳐본 적이 있을 겁니다. 어떤 날은 수치가 위로 보이기도 하고, 어떤 날은 현실이 냉정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평균만 보는 건 위험합니다. ‘중위소득’이라는 개념까지 이해해야 제대로 된 좌표를 그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대, 30대, 40대의 평균 연봉과 중위연봉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연령대별 특징과 전략까지 짚어봅니다.
평균 연봉과 중위소득 차이
- 평균 연봉: 전체 소득을 합산 후 근로자 수로 나눈 값. 고연봉 소수만 있어도 수치가 확 뛰어오릅니다.
- 중위 연봉: 모든 사람을 소득 순으로 세웠을 때 정확히 가운데 값. 상위·하위 극단값에 영향이 적습니다.
예시를 들어볼까요? 직원 10명 중 9명이 연봉 3,500만원, 1명이 2억원을 받는다면 평균은 약 5,000만원이지만, 중위는 여전히 3,500만원입니다. 그러니 평균보다 낮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체감 분포는 중위값이 더 잘 보여줍니다.
20·30·40대 평균·중위 연봉 정리
아래 표는 최근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한 월평균 보수(세전), 단순 연 환산치, 중위 연봉을 보여줍니다.
연령대 | 월평균 보수(만원) | 연간 환산(만원) | 월 중위 소득(만원, 세전) |
20대 | 263 | 약 3,156 | 약 220 |
30대 | 386 | 약 4,632 | 약 310 |
40대 | 451 | 약 5,412 | 약 350 |
- 20대: 사회 진입기라 평균과 중위 모두 낮습니다. 절반은 220만원 이하를 받고 있습니다.
- 30대: 본격적으로 연봉 상승 구간에 진입. 절반이 310만원 이하, 절반이 이상을 받습니다.
- 40대: 임금 정점 구간. 평균은 451만원이지만 절반은 350만원 이하로, 고연봉자 영향이 큽니다.
상위·하위 10%는 얼마나 벌까?
- 20대: 상위 10%는 6천만원 이상, 하위 10%는 2천만원 이하.
- 30대: 상위 10%는 8천만원 이상, 하위 10%는 3천만원 이하.
- 40대: 상위 10%는 1억원 가까이, 하위 10%는 3,500만원 이하.
이렇게 격차가 큰 이유는 산업·기업규모·직무 차이 때문입니다.
기업규모·산업·성별·지역별 차이
- 대기업 vs 중소기업: 2023년 기준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중소기업 대비 약 1.5~2배 가량 높습니다.
- 산업별: 금융·IT·제약 등은 평균보다 훨씬 높고, 숙박·음식업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 성별 격차: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약 30% 높습니다. 특히 30대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 지역별 차이: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20% 이상 높고, 지방 중 일부는 전국 평균보다 15% 이상 낮습니다.
연령대별 생활 패턴과 연봉 체감
- 20대: 사회초년생, 학자금 대출·자취비용 부담. 실제 체감 소득은 통계보다 낮게 느껴집니다.
- 30대: 결혼, 주택자금, 자녀 양육 등으로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 연봉 상승이 있어도 생활은 빠듯합니다.
- 40대: 자녀 교육비와 노후 준비가 겹치는 시기. 소득 정점이지만 체감상 여유롭지 않습니다.
중위소득, 두 가지로 구분하기
- 개인 기준 중위월급: 앞서 표에서 본 것처럼 20대 220만원, 30대 310만원, 40대 350만원이 중위값입니다.
- 복지 기준 중위소득: 정부가 복지 대상자를 정할 때 쓰는 기준. 2025년 기준 1인가구 239만 원, 4인가구 609만 원입니다.
월 1,000만원은 어느 정도일까?
월 1,000만원, 연 1억 2천만원은 전체 근로소득자 중 극소수만 해당됩니다. 금융, 컨설팅, IT핵심직군, 전문직, 기업 오너 등에 국한됩니다.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수입으로 이어지려면 실력·타이밍·시장 환경이 동시에 맞아야 합니다.
연봉은 실력 × 타이밍 × 시장으로 결정됩니다. 같은 사람이더라도 어느 시점, 어떤 회사, 어떤 산업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연봉은 전혀 다르게 책정됩니다. 그러니 숫자 하나에 집착하기보다, 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연봉과 중위소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나의 좌표입니다. 평균과 중위를 함께 보면서 내 위치를 점검하고, 산업·직무·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커리어를 설계해야 합니다. 표와 수치를 넘어, 스스로의 성장 궤적을 만들어 가는 것이 결국 더 큰 수익과 안정으로 이어집니다.